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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디센트 무더위 날려줄 넷플릭스 공포영화

by 래모낭 2022. 7. 4.

1. 영화 <디센트>의 특성 

영화 <디센트>는 국내에서 2007년도 7월에 개봉한 공포영화이다. <디센트> 영화를 보고 나니 다양한 영화가 떠올랐다. 동굴 속에 갇혀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영화 <127시간>을 떠올리게 했다. 동굴에 떨어진 암벽에 간신히 매달려 악조건 속에 외로운 사투를 벌인 한 남성에 관한 영화 <127시간>은 대자연 앞에 무력한 인간의 한계가 여실히 나타난다. <디센트>의 등장인물들도 <127시간>의 주인공도 처음엔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그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에만 몰입한 나머지 무모한 접근을 시도하다가 결국 화를 입는다. 차이가 있다면 <127시간>에서의 주인공은 혼자서 모든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하는 극사실주의적 묘사라는 것이다. 반면에 <디센트>는 여러 명이 같은 위험에 처하고 그들이 서로 도우며 난관을 헤쳐나간다. 또한 <디센트> 영화에는 괴 생물체가 등장한다는 점이 다르다. 제작진은 실제로 이런 존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혐오감이 드는 생명체를 설정했다. 외면은 사람과 흡사하게 생겼고 마치 <반지의 제왕>의 '골룸'을 연상시키는 비주얼에 끈끈한 점액질이 온몸을 뒤덮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의 한계로 움직임이 부자연스럽지만 박쥐와 비슷한 특성을 지닌 생물체로 묘사한 점이 인상 깊었다. 아무래도 깊은 어둠으로 가득 찬 동굴 속에서 시각능력은 그다지 필요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소리에 상당히 민감한데 그 덕분에 펼쳐지는 상황들이 긴장감을 유발한다.

2. 피칠갑에 자신 있는 사람들만 보시길

이 영화 <디센트>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다. 내용이 잔인하거나 지나치게 선정적인 경우 이 등급이 매겨지는데 이 영화에서 선정적인 내용은 일절 없다. 따라서 잔인하거나 폭력적인 내용이 난무하다는 소리다. 그럼 과연 어떻게 잔인할까. <디센트>는 여타 귀신이 등장하는 다른 공포 영화들과는 달리 실제로 일어날 법한 내용을 다룬다. 친구들로 구성된 여자 일행들이 추억을 남기기 위해 동시에 동굴 아래로 내려간다. 디센트가 하강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제목을 지은 것으로 사료된다. 동굴 아래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잔혹하기 짝이 없다. 딱딱한 바위로 이루어진 동굴 안에서도 낭떠러지가 존재하고, 출구를 찾기 어렵다. 동굴에 갇힌 상황만으로도 견디기 힘든데 괴생물체까지 등장하는 총체적 난국의 상황이 벌어진다. 이 괴 생물체는 생김새도 혐오감을 자아내지만 습성 또한 잔혹하기 그지없다. 상당히 공격적인 습성을 지닌 이 괴생물체는 개체수가 상당히 많고 다짜고짜 사람을 공격한다. 심지어는 살아있는 사람의 배를 갈라 그대로 내장과 살을 뜯어먹는다. 이 과정에서 역겹기 그지없는 장면이 연출된다. 빛이 거의 없어 답답하고 고립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공격에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하지만 다른 영화에서도 그렇듯 약하기만 한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일행 중에 주인공을 포함한 두 여자는 상당히 호전적이다. 두 여자가 처절하게 괴 생물체와 싸우는 과정에서 피칠갑의 장면이 연출된다. 심지어 핏물로 이루어진 듯 보이는 웅덩이에 온몸을 흠뻑 적시는 장면도 나온다. 피만 보면 심장에 무리가 오거나 피칠갑을 극도로 혐오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보지 않을 것을 추천한다.

3. 줄거리와 마지막 장면에 대한 해석

사고로 남편과 딸을 잃게 된 사라의 기분전환을 위해 친구들이 모여 동굴 탐험을 시작한다. 이름도 없는 동굴에 무모하게 내려간 일행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일행이 더 깊숙이 동굴에 들어가며 잔혹한 여정이 시작된다. 일행은 출구를 찾아다니다가 다리가 부러져버린 친구 홀리 때문에 모두들 상심하지만 무사히 빠져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냥 동굴을 빠져나가는 것도 힘든 상황에서 난데없이 괴생물체가 등장한다. 끈끈한 점액질로 피부 표면이 노출되어 있는 이 괴 생명체는 일행들을 공격한다. 괴 생명체는 눈앞에 플래시를 비춰도 모를 퇴화된 눈을 지녔지만 청각만큼은 아주 예민하다. 조금만 소리를 내도 금세 다가와 공격을 개시한다. 인간과 괴 생명체의 잔혹한 싸움으로 상당수가 사망한다. 주노라는 친구는 일행들 사이에서 리더 역할을 맡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똑똑하고 호전적이다. 주노는 괴 생명체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친구 베스의 목을 공격해버렸다. 하지만 주노는 그대로 베스를 버리고 떠난다. 주인공 사라도 상당히 호전적인데 딸과 남편을 잃은 터라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지 공격하는데 거리낌이 없어 보였다. 사라가 괴 생명체를 공격하다가 죽기 직전인 친구 베스를 발견한다. 베스가 임종 직전에 자신을 이렇게 만들고 떠난 친구가 주노라며 사라에게 전한다. 심지어 그 과정에서 사라는 죽은 남편이 사실 주노와 불륜관계였다는 사실까지 파악하게 된다. 다 사망하고 주노와 사라만 남은 상황. 사라는 불륜을 상징하는 펜던트를 무기에 감아 주노의 다리를 공격하고 홀로 동굴을 탈출한다. 다리를 공격당해 속수무책이 된 주노는 결국 괴 생명체들에게 공격당한다. 사라는 무사히 동굴을 탈출하게 되지만 다시 동굴 안에 있는 꿈을 꾼다. 사실 어떤 게 꿈이고 어떤 게 현실인지 의견이 분분했으나 <디센트 2>를 보면 실제로 탈출한 것이 맞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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