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영화인가?
마블 영화를 비롯해 여러 후속 작품을 배출하며 많은 사랑을 받는 영화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는 후속 작품이 후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버즈 라이트이어>도 마찬가지로 과거를 거슬러 올라간다. 영화 시작 부분에 <토이스토리>의 소년 앤디는 바로 이 영화를 보고 우주비행사 버즈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토이스토리>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까 싶다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토이스토리>하고는 큰 상관이 없는 독립된 단편영화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이스토리>에서의 버즈는 장난감으로 묘사되어 입체감 있는 얼굴은 아니다. 하지만 <버즈 라이트이어>에서의 버즈는 머리숱이 풍성하고 눈썹이 진한 한 성인 남자로 등장한다. 이번 영화에서 목소리 연기자도 새로 주목받고 있다. 바로 크리스 에반스가 녹음을 하게 됐는데 크리스 에반스는 <캡틴 아메리카>에서 주연으로 나왔던 배우다. 버즈의 목소리가 실제로 이렇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상당히 이질감 없이 잘 어울렸다. 버즈의 삶이 어땠을까 생각하며 영화를 보게 된다면 105분의 러닝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갈 것이다. 과연 앤디는 버즈의 어떤 면을 보고 버즈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2. 눈에 띄는 캐릭터와 알아두면 좋은 팁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내가 앤디였어도 버즈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의 실수로 인류가 낯선 땅에서 살게 된 것에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이 아주 훌륭해 보였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는 단연코 반려동물로 등장하는 반려동물 고양이 '삭스'라고 할 수 있다. 귀엽고 깜찍한 외모에 뛰어난 지능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삭스'도 처음부터 버즈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귀엽고 천진난만한 데다 온갖 능력이 최고치인 고양이 '삭스'에 점점 빠져들고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고 마는데... 필자도 토이스토리 캐릭터 중에서 '삭스'가 제일 좋아져 버렸다. 이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들 또한 '삭스'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웅장한 우주 배경에서 오는 압도적인 느낌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하지만 2D 평면으로 느끼기에는 그 감동이 훨씬 반감된다. 따라서 광활한 진공상태의 우주를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2D가 아닌 IMAX나 4DX를 추천한다. 또한 이 영화 중반 이후에 큰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 사실을 알자마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자주 등장하는 멘트 'To infinity and beyond'(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여기에서 의미하는 무한한 공간이 단순히 '장소'의 공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의미할 수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반전이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꼭 직접 감상하고 느껴보길 바란다.
3. 쿠키영상에 대한 정보(스포일러 포함)
이 영화의 쿠키영상 총 3개이다. 첫 번째 쿠키영상은 영화가 끝난 뒤 엔딩 크레디트가 나오기 전에 나온다. 사령관이 집무실에서 한가롭게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 있다. 행성에 등장하는 골칫거리 생명체(덩굴식물, 벌레) 중 하나인 날아다니는 벌레가 창문 쪽으로 날아온다. 하지만 벌레를 방지하기 위해 미리 설치해놓은 레이저 shield 덕분에 벌레는 타들어가 죽게 된다. 사령관은 만족스러워하는 표정으로 "역시 레이저 shield 지" 하며 웃는다. 두 번째 쿠키영상은 엔딩 크레디트가 지난 뒤에 나온다. 영화 중간에 로봇이 경로를 알려주는 장면이 나왔었는데 두 번째 쿠키영상에는 이 로봇이 등장한다. 자꾸만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지 못해 여러 번 번복하며 알려주던 로봇이 드디어 제대로 된 경로를 알려주게 된다. 하지만 로봇이 뒤를 돌아봐도 아무도 없어서 당황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마지막 세 번째 쿠키영상은 한참 시간이 지나 픽사 로고가 나온 뒤에야 나온다. 앞선 두 쿠키가 단순한 재미를 연출하는 영상이라면 세 번째 쿠기 영상은 기다려서라도 꼭 봐야 한다. 후속 편이 나올 것을 암시하는 영상이기 때문이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우주에 떠있는 저그의 눈에 불빛이 들어온다. 이는 저그가 죽지 않고 살아있음을 의미하는 아주 중요한 영상이다. 세 번째 쿠키영상이 중요한 영상인 것은 맞지만 영상길이가 매우 짧아서 기다리는 시간 대비 기운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관객들 중에 "아 뭐야~"라는 반응도 몇 보았다.
'영화 드라마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내맞선 눈이 즐거운 비주얼 달달한 로맨스 (0) | 2022.06.23 |
---|---|
사랑의 불시착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인생작 (0) | 2022.06.22 |
서른 아홉 세 친구의 남다른 우정 이야기 (0) | 2022.06.22 |
스타트업 개발자와 CEO의 러브스토리 (0) | 2022.06.21 |
우리들의 블루스 다양한 제주도 사람들 (0) | 2022.06.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