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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버즈 라이트 이어(buzz)의 화려한 비상

by 래모낭 2022. 6. 20.

1. 어떤 영화인가?

마블 영화를 비롯해 여러 후속 작품을 배출하며 많은 사랑을 받는 영화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는 후속 작품이 후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버즈 라이트이어>도 마찬가지로 과거를 거슬러 올라간다. 영화 시작 부분에 <토이스토리>의 소년 앤디는 바로 이 영화를 보고 우주비행사 버즈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토이스토리>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까 싶다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토이스토리>하고는 큰 상관이 없는 독립된 단편영화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이스토리>에서의 버즈는 장난감으로 묘사되어 입체감 있는 얼굴은 아니다. 하지만 <버즈 라이트이어>에서의 버즈는 머리숱이 풍성하고 눈썹이 진한 한 성인 남자로 등장한다. 이번 영화에서 목소리 연기자도 새로 주목받고 있다. 바로 크리스 에반스가 녹음을 하게 됐는데 크리스 에반스는 <캡틴 아메리카>에서 주연으로 나왔던 배우다. 버즈의 목소리가 실제로 이렇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상당히 이질감 없이 잘 어울렸다. 버즈의 삶이 어땠을까 생각하며 영화를 보게 된다면 105분의 러닝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갈 것이다. 과연 앤디는 버즈의 어떤 면을 보고 버즈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2. 눈에 띄는 캐릭터와 알아두면 좋은 팁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내가 앤디였어도 버즈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의 실수로 인류가 낯선 땅에서 살게 된 것에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이 아주 훌륭해 보였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는 단연코 반려동물로 등장하는 반려동물 고양이 '삭스'라고 할 수 있다. 귀엽고 깜찍한 외모에 뛰어난 지능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삭스'도 처음부터 버즈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귀엽고 천진난만한 데다 온갖 능력이 최고치인 고양이 '삭스'에 점점 빠져들고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고 마는데... 필자도 토이스토리 캐릭터 중에서 '삭스'가 제일 좋아져 버렸다. 이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들 또한 '삭스'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웅장한 우주 배경에서 오는 압도적인 느낌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하지만 2D 평면으로 느끼기에는 그 감동이 훨씬 반감된다. 따라서 광활한 진공상태의 우주를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2D가 아닌 IMAX나 4DX를 추천한다. 또한 이 영화 중반 이후에 큰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 사실을 알자마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자주 등장하는 멘트 'To infinity and beyond'(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여기에서 의미하는 무한한 공간이 단순히 '장소'의 공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의미할 수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반전이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꼭 직접 감상하고 느껴보길 바란다.

 

3. 쿠키영상에 대한 정보(스포일러 포함)

이 영화의 쿠키영상 총 3개이다. 첫 번째 쿠키영상은 영화가 끝난 뒤 엔딩 크레디트가 나오기 전에 나온다. 사령관이 집무실에서 한가롭게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 있다. 행성에 등장하는 골칫거리 생명체(덩굴식물, 벌레) 중 하나인 날아다니는 벌레가 창문 쪽으로 날아온다. 하지만 벌레를 방지하기 위해 미리 설치해놓은 레이저 shield 덕분에 벌레는 타들어가 죽게 된다. 사령관은 만족스러워하는 표정으로 "역시 레이저 shield 지" 하며 웃는다. 두 번째 쿠키영상은 엔딩 크레디트가 지난 뒤에 나온다. 영화 중간에 로봇이 경로를 알려주는 장면이 나왔었는데 두 번째 쿠키영상에는 이 로봇이 등장한다. 자꾸만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지 못해 여러 번 번복하며 알려주던 로봇이 드디어 제대로 된 경로를 알려주게 된다. 하지만 로봇이 뒤를 돌아봐도 아무도 없어서 당황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마지막 세 번째 쿠키영상은 한참 시간이 지나 픽사 로고가 나온 뒤에야 나온다. 앞선 두 쿠키가 단순한 재미를 연출하는 영상이라면 세 번째 쿠기 영상은 기다려서라도 꼭 봐야 한다. 후속 편이 나올 것을 암시하는 영상이기 때문이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우주에 떠있는 저그의 눈에 불빛이 들어온다. 이는 저그가 죽지 않고 살아있음을 의미하는 아주 중요한 영상이다. 세 번째 쿠키영상이 중요한 영상인 것은 맞지만 영상길이가 매우 짧아서 기다리는 시간 대비 기운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관객들 중에 "아 뭐야~"라는 반응도 몇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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