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워드 수상 한국 시리즈물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2017년 11월 22일부터 방영한 16부작 tvN 드라마다. ('감빵'이 아닌 '감방'이 맞는 단어이지만 은어로 빵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이 많기에 '감빵'이라는 단어를 쓰게 된 것 같다.) 이 드라마는 닐슨 코리아 최고 시청률 11.2%를 기록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감옥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사람 사는 모습을 그려낸 에피소드 드라마다. 사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비롯해 슬기로운 생활 시리즈가 다양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의학 드라마, <슬기로운 캠핑 생활>, <슬기로운 산촌생활>의 예능까지 이 시리즈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궁금해진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시청할 수 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우리나라에서만 인기를 누린 것은 아니다. 마케팅과 디자인 프로모션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실제로 2018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프로맥스 BDA 글로벌 어워즈'에서 '프린트 부문' 중 '아웃-오브-홈 애드(out of home ad) 캠페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무빙 포스터가 동살을 '아웃도어 스태틱(outdoor static) 캠페인: 아트 디렉션&디자인(art direction&design)'부문에서 감옥 디자인이 동상을 차지하며 3관왕을 기록하게 되었다. 낯선 이름의 수상 분야로 느껴질 수 있지만 프로맥스 BDA 글로벌 어워즈는 실제로 전 세계 1만여 개의 회사와 전문 회원으로 활동하는 방송 디자인 분야의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꼽힌다. 이렇게 인정받은 디자인의 감옥 부스여서 그런지 별다른 위화감 없이 몰입할 수 있었던 드라마다.
2. 대략적인 내용
제혁(박해수)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올곧은 품성과 뛰어난 신체조건을 지녔지만 순수하고 어리바리한 면이 있다. 누군가 하는 농담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기도 하고 눈치가 없어서 여자 친구 지호(정수정)에게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곤 한다. 약간의 다혈질도 있어서 한계치를 넘어서면 미친놈으로 돌변해버리는 캐릭터기에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이다. 이런 그가 수감자가 되어 징역 1년을 선고받게 된다. 실제로 교도소에는 다양한 수감자들이 있었다. 조폭 출신에 무서운 외모를 지니고 있지만 마음 따뜻한 모범수 장기수(최무성) , 혀 짧은 사기도박 전문 인물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 이기적인 듯하면서도 실제로는 여린 마음의 소유자 장발장(강승윤), 모르는 게 없는 척척박사 명교수(정재성), 고소장 쓰는 게 취미인 고박사(정민성),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약쟁이 해롱이 한양(이규형) 등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이들과 함께 감옥 생활하며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루는 드라마다. 수감자들 뿐만 아니라 교도관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인물들이다. 김제혁의 어릴 적 친구이자 수호천사인 교도관 준호(정경호)는 어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지혁을 돕는다. 겉으로는 툴툴거리면서도 누구보다 제혁을 생각하는 준호의 '츤데레'같은 행동이 많은 여심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감옥이라는 곳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경하기 힘든 곳이다. 하지만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고 그들 중에서도 선과 악이 존재한다. 이 드라마를 통해 수감자들도 저마다 사정이 있고 아픔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3. 한국 정당방위의 제도적 한계
제혁(박해수)은 메이저리그로의 진출을 앞두고 있던 촉망받는 유명 야구선수다. 신체 구조와 실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인품도 뛰어난 인물이다. 법 없이도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던 그가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여동생을 성폭행하려던 범인을 추적하다가 벌어진 몸싸움으로 정당방위를 하던 중 상대방이 중태에 빠졌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제도적 허점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폭행에 맞서도 정당방위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법이 바뀌어야 될 필요성을 나타내는 단편적인 사건이 있었다. 배우 이상희의 아들(진수 당시 19세)이 2010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중 동급생(이주영 당시 17세)과 싸우다 주먹에 머리를 가격 당한 뒤 뇌사 판정을 받았었다. 진수 씨는 뇌사 판정을 받은 지 이틀 만에 결국 사망한다. 이를 두고 미국과 한국은 각기 다른 판결을 내렸다. 미국은 먼저 폭력을 시작한 사람이 진수이기에 폭행의 결과에 상관없이 동급생 주영에게 정당방위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에 한국은 과잉방위를 들어 이주영에게 징역형 판결을 내렸다. 이렇듯 우리나라는 범행의 동기에 관련 없이 누군가가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했을 때 같이 맞서 싸우게 되면 쌍방폭행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당방위의 제도적 한계를 여실이 드러내는 드라마의 한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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